2017년 3월 8일 수요일

[네이비필드] 호위함과 투폭이 문제라구요?

네이비필드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원문) : http://www.navyfield.co.kr/board/view.asp?Num=406212&Sort=A01&SearchPart=&SearchText=&PageSize=20&Page=1&Order=3&Ctg1=&Ctg2=&Ctg3=&Latest=0








웬만하면 글 몇 줄 정도로 지적 정도만 해주고 말려고 했더니 인격 얘기가 나와서 사람 터지게 만드네? 한 번 속 시원하게 까봅시다.

지금 게시판에서 잠수함 버프 내지는 간접버프 (호위함 너프 or 삭제, 투폭 너프) 주장하시는 분들 뭐가 문제인지 제가 지금까지 필드에서 항모 타며 관찰했던 거 남김 없이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정독하셨으면 좋겠지만 정 긴 글 읽기 힘들고 시간이 없다 하시면 끝에 정리해뒀으니까 그것만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1. 호위함 문제

잠수함의 핵심은 은신이죠. 맞죠? 근데 왜 은신을 써먹을 수 없는 지점을 돌파하려고 하시죠? 이거 굉장히 근본적인 문제이고, 이걸 해결 못해서 호위함 삭제해야 하느니 너프해야 하느니...

왜 장점은 가져다가 팔아먹고 단점으로 적을 상대하려고 해요?

님들 죽고 나면 왜 죽었는지 복기해보기는 해요? 다음 판에 어떻게 해야겠다 머리 굴려보고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연구하는 거 맞습니까?

안 하는 거 같은데? 그냥 왜 죽었는지 생각도 안 해보고 전함 사기 호위함 사기 너프해야 됨 징징징징. 밸런스 어쩌고 하시는 분들은 이게 끝이던데 항상?


아마 롤 한 판씩은 다들 해보셨을 거라고 봅니다. 롤에서 잠수함과 가장 성향이 비슷한 챔프를 들자면 이블린을 들 수가 있을 텐데, 당신이 이블린 정글을 돌다가 갱을 간다고 쳐봅시다. 상대도 바보가 아니니 이블린이 있는 이상 라인 어딘가에는 제어 와드가 박혀있겠죠. 어차피 갱 루트야 그렇게 많지가 않으니 가는 도중에 제어 와드에 발각될 확률도 꽤 될 겁니다. 갱을 가다가 제어 와드에 걸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블린은 무슨 행동을 합니까? 와드를 지우고 다음 타이밍을 노립니다. 잠수함 유저들 하듯이 무시하고 그대로 갱 가서 다이브 치고 이런 짓 안 한다는 말입니다.

강경하게 말해서 지금 밸런스가 어쩌고 하시는 잠수함 유저분들 롤 브론즈 유저들만큼도 머리 쓰고 싶어하지 않아 하고 있어요.


뭐 말씀하시는 것들 들어보면 호위함을 달면 전함 본체에 소나가 달리는 것처럼 말씀들 하시는데, 호위함도 엄연히 구축함 순양함이며 어뢰 맞으면 터집니다. 뇌살님처럼 호위함은 음탐 범위를 좀 좁혀서 적용하자고 말씀들 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구나 싶은데, 삭제요?

님들 어뢰 두세방이면 삭제되는 게 호위함 아닙니까? 다 쏘지도 못하는 어뢰는 어디다가 묵혀두고 그렇게 사기라는 호위함은 안 쏘고 계십니까? 호위함은 회피기동 같은 거 하지도 않는데 그거 못 맞추세요?

호위함을 안 잡고, 전함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호위함 뒤꽁무니를 쫒아 들어가니 잡을 수가 없는 거에요 이 사람들아. 잠수함이 잠항 상태에서 34노트밖에 안 나온다는 건 본인들이 제일 잘 알고 있을 텐데 전함을 잡으려고 기동력으로 붙으면 당연히 지죠. 전함 쪽이 훨씬 더 빠른데. 은신을 왜 줬는데? 기동력이 떨어지니까 미리 포인트 잡고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타이밍 맞춰서 잡아먹으라는 거 아닙니까. 그거 실패하면 다음 기회 노리라고 은신 준 대신에 기동력을 그거밖에 안 준 겁니다. 더구나 전함 머리쪽으로 진입하면 호위함은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다니기 때문에 님들 어뢰 쏠 때가 되어야 음탐이 여러분을 발견한다고. 안 잡고도 무력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왜 해보지를 않죠? 뭐 호위함 음탐은 전 맵 다 보기라도 한답니까?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은신 능력은 전략계 게임이라면 굉장한 패널티를 먹이는 미친 사기능력이에요. 그걸 못 써드시는데 제가 손렙 올리라는 충고 말고 무슨 말을 더 해드립니까.

잠수함분들 딜딸 치고 싶으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호위함 어지간히들 안 잡으려고 하시던데 호위함만 정리해도 전함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디서 잠수함이 튀어나올지 아예 알 수가 없게 돼버려서 잠수함이 호위함을 정리하면 그대로 라인을 물려야만 해요. 호위함 잡고 내 뒤를 쫒아오고 있을지 알 수가 없으니까. 전함들이 몸빵도 쎄고 함포도 뿜뿜 하고 무식하게 쎄보이죠? 전함은 등 뒤에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어지면 굉장히 무력해집니다. 전함들이 왜 서로 사거리 재면서 견제하고 밀어내려고 그렇게 용을 쓰는데요? 등 뒤에 벽이 닿는 순간 별다른 힘 들이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게 전함이라서 그런 거에요.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셔야 잠수함을 잘 모실 수가 있을 것인데.

밸런스로 자게에 글 쓰시는 잠수함 유저분들 치고 호위함부터 잡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2. 투폭과 순양함

더 나아가서 투폭의 성능이 과다하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캐쉬투폭 장전 20초, 크레딧 투폭은 60초. 캐쉬투폭의 가성비가 굉장히 창렬하다는 건 많은 분들이 이미 앞서 글을 올려 설명하셨기 때문에 캐쉬투폭은 딱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엄연히 부포 자리에 투폭 발사기? 용어가 이게 맞나요? 뭐 하여튼 달아야 하고 포병을 태워야만 쓸 수 있는 컨텐츠이고 결정적으로 대공을 일정부분 이상은 포기해야 합니다.

잠수함이 안 무서우니까 전함들이 투폭을 안 다는 게 아니냐 뭐 그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제발 왜 안 다는지 생각을 좀...

호위함 등 뒤로 따라들어가서 호위함은 본 척도 안 하고 전함이랑 레이싱 하는 본헤드 플레이 하시는 잠수함들이 널렸는데 잘도 잠수함이 무섭겠습... 읍읍

장난이고, 전함들이 투폭을 달지 않는 이유는 대공을 일정부분 포기해서 달아두는 정도로는 잠수함을 저지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각국 5차전함 및 2차 EBB의 부포터렛 수는 미국 10개, 영국-소련 8개, 독일-일본 14개, 프랑스 12개, 이탈리아 16개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은 대공포의 애매한 성능을 포문수로 때우기 때문에 대공포를 떼는 것에 꽤 리스크가 있는 편이고, 이탈리아는 단장포를 대공으로 쓰는 안습국가이며, 프랑스 역시 우월한 대공포를 바탕으로 운영을 펼치는 국가입니다. 미국과 영국-소련은 대공만 달아도 포문수가 넉넉하지가 않아서 투폭을 달기가 힘들고, 기껏해야 독일 정도나 대공과 투폭을 동시에 운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필드에서 대공과 투폭을 동시에 운용하시는 분들은 독일전함 타시는 두 분 정도밖에 없습니다. 굳이 아이디를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전함들이 대공과 투폭을 동시에 하려면 양쪽 다 애매해져 버립니다. 잠수함을 잡아내기엔 투폭이 모자라고, 급폭기를 걷어내기에는 대공포문수가 모자라는 이상한 상황에 빠진단 말이죠.

그렇다고 대공을 포기하고 투폭만 싣는다? 항모들은 뭐 장님입니까 그런 전함 안 찍게? 그 전함만 잡아주면 아군 잠수함이 휩쓸어서 게임 끝날 게 뻔히 보이는데 항모는 뭐 머리 장식으로 들고 다닌답니까? 투폭만 가득 싣고 잠수함 들어오면 죽이고 말겠다는 전함이 보이면 아군 항모들한테 버스터 콜을 치시란 말입니다. 왜 팀게임인데 혼자 다 해먹으려고들 하세요? 팀게임이면 팀을 활용한 플레이도 좀 해보세요. 혼자 다 해먹으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혼자 다 못 해먹으니까.

항모가 무서워서 현실적으로 투폭을 몇 포탑만 싣거나 아예 안 싣는 편이 더 타당하기 때문에 투폭만 실을 수가 없는 겁니다. 잠수함이건 함재기건 간에 둘 다 전함 시야에 들어오면 전함 쪽은 못 막으면 죽을 각오는 해야 하는데, 항모의 함재기가 훨씬 자주 보이며, 투폭은 있는데 대공포는 안 달려있다는 잠수함의 콜이 나오면 항모의 집중 타격으로 잠수함 구경하기도 전에 박살이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공을 선택하는 거에요. 잠수함이 안 무서운 게 아니라. 아시겠어요?

투폭만 달면 잠수함에 투폭 쏴보기도 전에 죽는다구요 전함이.


그리고 호위함 없애는 대신에 중경순들이 잠수함 견제하게 하자는 잠수함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이미 네필에서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국지전투기라고 잘 알고 계시죠? 저렙용에 초월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좀 허약한 4차전 정도와 서로 겨뤄볼 수 있을 정도고 누가 봐도 저렙이 최소한 자기 머리 위는 점령당하지 말라고 쥐어준 엄청난 컨텐츠에요.

근데 그거 고렙이 가져다 쓰고 필드 개판되니까 탑재량 제한 걸렸죠?

순양함도 마찬가지에요. 제렙 순양함 그러니까 60렙 이하에서 잠수함 견제가 할 만해지면 그걸 고렙이 가지고 가서 잠수함을 학살합니다. 뭐 굳이 본인들이 학살당할 길을 주장하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게 밸런스면에서 바람직한 게 아니죠.

그렇다고 지금 투폭을 저렙이 쓰면 쓸만할 정도로 성능이 절륜하냐?

이건 좀 논란이 있을 수 있겠는데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캐시투폭은 말씀드렸듯이 가성비가 창렬이라 함부로 쓰기는 좀 힘든 녀석이고, 그렇다면 크레딧 투폭을 써야겠는데 장전시간 60초인데다가 한 번 쏘면 200 크레딧이 날아갑니다. 이거 저렙 입장에서 절대로 적은 돈이 아니에요. 꽤 큰 액수죠. 영국 1차 경순인 디도 배값이 13만 3천 크레딧입니다. 일제사격 한 번 했다 하면 자기 배값의 0.5퍼센트 정도의 액수가 공중으로 날아갑니다. 그나마 그렇게 투폭을 쐈다고 한들 저렙이라 집탄이 안 되니 반 정도는 빈 바다에 떨어지고 나머지 반이 잠수함에 스치기라도 하는 탄이 되는데, 그나마도 투폭이 잠수함에 꽤 근접하지 않는 이상은 데미지가 거의 안 들어가기 때문에 저렙 순양함은 잠수함한테 제대로 된 데미지도 못 줍니다. 일제사격을 했음에도 말이죠. 그게 100퍼센트 들어가는 데미지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투폭이 떨어지면 5초 뒤에 터집니다. 잠수함이 부상을 하든 한잠을 하든 피해를 최소화하기에는 모자르지 않은 시간입니다.

아, 대잠하고 있는데 옆에서 쏘고 가니까 대응을 못한다구요? 2대1 3대1 다 해드세요 그냥. 님들이 짱입니다. 다 해드세요.

님들 솔직히 순양함 한 끼 도시락 정도로밖에 안 보잖아요? 지금까지 필드 관찰해보면 잠수함들은 순양함에 투폭 달렸는지 확인도 안 해보고 '아싸 경험치 온다 어뢰 쏴서 택 올리고 경험치 먹어야지' 하고 신나서 달려가시던데? 그러다가 투폭 맞고 죽고. 투폭이 달렸는지 겉모습으로 확인이 안 되는 물건이면 이해하겠는데, 투폭 달려있는지 겉에서도 보이거든요? 내가 지금 들어가는 방향에 나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함선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안 해보고 들어가셨으면 그에 맞는 리스크를 짊어지셔야지 투폭 사기에요 징징징징. 어쩌라고 대체?

네필에 동실력에서 2대1 3대1을 해서 이길 수 있는 함급이 있기는 해요? 전함들이 '포격 주고 받는데 급폭기 날아와서 죽으니 급폭기 너프해달라' 거나, 아니면 항모들이 '전함 찍으려고 급폭기 들어갔는데 전투기가 달려드는 바람에 못 찍었다. 전투기 너프해달라' 그럽디까? 선택을 하셨으면 그에 맞는 리스크를 안고 가셔야죠. 죽는 길을 선택하셨으면 죽으셔야지. 누가 잠수함 그렇게 운용하래요? 한 타이밍 접고 들어가면 상대를 작살을 내놓을 수가 있는데 한 타이밍 참는 게 그렇게 힘들어요?

그리고 저렙은 투폭이 아니면 잠수함을 견제 못해요. 순양함이 잠항 중인 잠수함한테 타격할 수 있는 무기는 어뢰, 자기 발 밑에 떨어뜨리는 그냥 폭뢰, 그리고 투사폭뢰.

이 중에서는 투폭이 가장 사거리가 길고 그냥 폭뢰가 가장 짧습니다. 발 밑에 떨구니까. 저렙은 오버힛 속력 사실상 없는 수준이고 오버힛 지속시간도 정말 길게 잡아줘봐야 30초. 순양함의 어뢰가 잠수함한테 닿는다는 건 순양함도 잠수함의 사거리에 들어갔다는 것. 머... 대잠수함 무기로 쓸 만한 건 사실상 투폭 뿐입니다. 근데 그 투폭만은 안 된다고 하시면서 '저렙은 우리 견제할 수 있어야 함'이라고 말하시는 건 모순이에요. 제발 생각 좀...


투폭이 또 문제가 되는 경우가 기껏 전함에 근접했는데 거기에 투폭함이 있는 경우, 또는 전함이 투폭을 자체적으로 달고 있는 경우.

제발 눈 좀 쓰세요. 정찰 안 됩니까? 정찰 되면 거기에 투폭 달린 배 있는지 없는지 보이잖아요? 투폭 있는 거 알고 들어갔으면서 뭐가 그렇게 불만들이 많아요? 아, 정찰이 안 됐다구요? 정찰 안 된 구역에 들어가는 다른 함급은 뭐 안정적으로 전투할 수 있나봅니다? 전함한테 블라인드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말할 것도 없고, 급폭기도 시야가 없으면 대공이 있는지 투기가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그나마 투기는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만) 어디선가 날아오는 대공포탄이나 전투기에 비명횡사하는 경우 많습니다. 그럼에도 전함이나 항모는 딱히 불평 안 하죠. 왜냐면 거기 정찰이 안 되는 상황임을 알고 리스크를 감안 하고 진입한 거고 본인이 선택한 거니까. 근데 유독 잠수함들은 본인들은 리스크 하나 없이 언터쳐블이어야 한다는 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뭐 그런 거 안 배우셨어요? 왜들 그러시죠 대체?




솔직히 말해서 투폭이 아니면 잠수함을 견제라도 해볼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간혹 뇌격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님들 대체 양심 어디에...?

뇌격기로 잠수함을 볼 수 있기를 합니까, 아니면 잠수함에 한해서 즉시타격이라도 할 수 있길 합니까. 전함한테 뇌격하는 거나 잠수함한테 뇌격하는 거나 난이도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전함은 빠르지만 잠수함한테는 한계잠항이 있거든요. 뇌격 들어오는 거 눈치 채고 한계잠항 들어가면 못 맞춥니다. 안전거리에 진짜 딱 맞춰서 놓지 않는 이상은 방법이 없어요. 진짜 장인의 솜씨로 그렇게 뇌격이 떨어지면 그건 그냥 맞아주세요. 잠수함보다 뇌격항모가 백 배 천 배는 더 힘드니까. 징징대도 된다고 공감, 동정 받는 사람들은 이젠 유저가 씨가 말라서 아무 소리 못하고 가장 포텐셜 있는 함급이 징징대는 게 개인적으로 참 이해가 안 되네요. 그렇다고 안전거리 감안해서 조금 넉넉하게 놓으면 어뢰 가는 동안 한계잠항 끝나서 통과해버리고, 그렇다고 잠수함에 붙여서 놓자니 안전거리에 걸려서 터지질 않고. 뇌격기라고 잠수함 잡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소올직하게 말해서 항모한테 죽는 잠수함 80퍼센트 이상은 잠수함의 실력 문제에요.

투폭 너프하자? 그럼 바로 잠수함 필드 오예. 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니. 아시겠습니까?

그러면 순양함을 쓰는 건 어떤가? 순양함 이하 하위 함급들을 버프해서 잠수함을 견제하게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해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제렙 순양함 구축함들이 잠수함을 견제할 수 있게 되면 고렙들이 순양함 타고 나타나서 잠수함 학살한다니까? 그러면 그때는 다시 순양함 너프해달라고 할 거 아닙니까?



또 '잘하는 전함들은 잠수함 도착할 타이밍이 되면 알아서 뒤로 빼더라. 잠수함한테 당하는 너희들 직감을 탓해라' 라는 댓글을 본 기억이 얼핏 나네요.

중앙 숙앵함들 몰려가는 타이밍에 묻어가서 택 올리고 경험치 쌓고 그대로 전함한테 달려들어서 죽이고 그러시고 싶어하는 건 이해하는데 중앙에서 모습을 보이면 전함을 못 잡아요. 이미 모습이 다 보이고 팀에서 잠수함 위치 어디이다 콜 다 나옵니다. 그러면 전함들은 잠수함이 이때쯤 나타나겠구나 머리 속에서 계산 끝나있습니다. 그리고 잠수함들은 순진하게 정확히 그 타이밍이 되면 전함들 근처에 도착하죠.

조금만 타이밍을 꼬아주면 본인은 거기 없음에도 상대 전함은 라인을 물릴 것이고, 보였어야 할 잠수함이 보이지 않으니 불안함에 떨어야 하며, 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치고 나가서 이상한 곳에서 튀어나와 어뢰를 발사해주면 전함들은 쓸려나갑니다. 네필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네필에서 가장 단단한 함급이 잠수함이에요. 전함 생각보다 그렇게 딴딴하지 않습니다. 뭐 전함들이 방뢰를 덕지덕지 바르고 있긴 하죠. 근데 잠수함에서 나오는 어뢰들 그거 뚫는 게 어렵지 않을 정도로 강해요.

역으로 묻겠습니다. 얼마나 같은 타이밍, 같은 지점에 들이댔으면 전함들이 그때만 됐다 하면 뒤로 뺍니까? 내가 그 위치에 나타나지 않아도 전함들은 뒤로 빼겠네요? 그걸 역이용해보실 생각은 안 하시죠?

보면 연구들 참 안 해.










지금까지 제가 말한 게 다 입네필인 거 같죠? 필드에서 수준급 잠수함 유저분들이라면 이미 다 하고 계시는 플레이입니다. 그분들이 그렇게 하시는 거 실제로 많이 봐왔습니다. 비꼬는 거 아니고 인성질 하는 거 아닙니다. 진지하게 손렙 좀 키우세요. 괜히 밸런스 탓하면서 징징대지들 마시고.

그리고 때는 이때다 싶어서 잠수함들 힘든데 전함들은 개쎄면서 못 잡아먹어 안달이네요 ㅎㅎ 이러시는 분들 있는데 님들 양심 대체 어디 있어요?

적당히 하세요.

네필에서 가장 뛰어난 포텐셜을 가진 함급을 운용하는 유저들이, 밸런스에 가장 불만이 많은 집단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세요. 그 손 그 판단력으로 전함 항모 운용하시면 지금처럼은 할 수 있겠어요?




정리합시다.

1. 호위함은 잠수함의 포텐셜을 억제하는 '최소한'의 장치이다. 절대 오버밸런스가 아님. 호위함을 먼저 끊고 다음 타이밍을 노리거나, 아예 전함의 머리 방향으로 진입해서 호위함을 무력화 하는 방법도 있으며, 단순히 호위함의 시야에 살짝 걸쳐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전함에게 라인 물리기를 강요해서 배후공간을 뺏는 등 오히려 호위함을 이용해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있음에도 잠수함 유저들은 그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임. 이걸 호위함 탓 하는 건 천부당 만부당한 일.

2. 전함이 투폭을 달지 않는 건 잠수함한테 죽기 전에 항모한테 죽게 되기 때문. 잠수함에 이 바득바득 갈면서 투폭 달고 온 전함을 잠수함이 죽이려고 할 이유가 없음. 굳이 죽이고 싶으면 그에 걸맞는 리스크를 짊어질 것.

3. 잠수함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투폭 뿐임. 그것도 장전시간 60초에 달하는 크레딧 투폭. 급폭에 맞는 잠수함이야 말할 것도 없고 뇌격에 맞았으면 그것도 꼭 피드백해봐야 하는 문제. 투폭을 너프하게 되면 "제렙" 순양함이 잠수함을 견제한다는 명제를 정면으로 부정하게 되므로 투폭 너프에는 절대로 찬성할 수 없음.

4. 순양함 이하 하위 함급에게 잠수함 견제 역할을 맞길 수 없는 것이 네필 시스템 상의 한계이니만큼 결국 전함도 어느 정도는 잠수함을 견제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호위함을 삭제하면 전함이 잠수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 따라서 호위함을 삭제하자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임.

핵심. 죽었을 때, 게임 졌을 때 왜 죽었고 왜 졌는지 피드백들은 해보시는 거죠? 연구 안 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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